939일 중 3일째

네가 어디 있느냐

창세기 3장 · 마태복음 2:1-12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GEN.3.15

1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2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3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4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6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7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 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8그들이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9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10가로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11가라사대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고하였느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 12아담이 가로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3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가로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4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15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16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17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18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19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 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20아담이 그 아내를 하와라 이름하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미가 됨이더라 21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22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 손을 들어 생명나무 실과도 따 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23여호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그 사람을 내어 보내어 그의 근본된 토지를 갈게 하시니라 24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 내시고 에덴 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배경

이틀 전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어제는 동산이 있었고, 남자와 여자가 있었고, 좋은 일이 있었고, 한 나무에 붙은 한 가지 금하심이 있었습니다. 창세기 2장은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말로 끝납니다. 성경에서 아무 근심 없는 문장은 아마 이것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이제 새 인물이 입을 엽니다. 그런데 본문은 그를 신이라고도, 마귀라고도 소개하지 않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이 장이 가장 먼저 알려 주려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하나님과 맞서는 또 하나의 세력은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애굽을 겨우 벗어나 가나안을 앞둔 자리에서 이 말씀을 처음 들었습니다. 주변 민족들의 이야기에서 악은 세상의 짜임새 안에 처음부터 박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창세기는 악이 들어온 자리를 한 번의 대화로 지목합니다.

본문 풀이

뱀이 겨냥한 것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계를 지으시고, 이어 삼가라는 말씀 한마디를 주셨습니다. 뱀이 하는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입니다. 그 말씀을 사람의 입으로 다시 말하게 해서, 알아볼 수 없는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는 넉넉하게 부풀린 질문으로 말을 겁니다. 하나님이 정말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셨느냐는 것입니다. 여자는 그 말을 바로잡으려다가 자기 손으로 말씀을 상하게 합니다. 틴데일 주석은 여자의 대답에서 네 군데가 달라졌다고 짚습니다. "임의로 먹되"는 넉넉한 허락이 "먹을 수 있다"로 줄어듭니다. 한 나무만 빼고 다 주셨다는 풍성함은 흐려집니다. 하나님이 하지 않으신 말, 만지지도 말라는 금령이 덧붙습니다. 반드시 죽는다는 단호함은 느슨해집니다. 두 사람의 입을 거치는 동안 그 명령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보다 작아지고, 더 가혹해지고, 덜 분명해졌습니다. 그때에야 뱀은 정면으로 부인합니다. 2장 17절을 그대로 뒤집어 놓고, 상을 내걸습니다.

내걸린 것이 무엇인지 보십시오. 즐거움이 아닙니다. 판단하는 자리입니다. 여기서 선악을 안다는 것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를 정하는 자가 된다는 뜻입니다. 6절이 바로 그 장면입니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보고 좋게 여겼습니다. 하나님께만 속한 판결을 사람이 내린 것입니다. 남자는 그 명령을 직접 받은 사람이었고(2:16-17), 본문은 그가 여자와 함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뒤이어 오는 것은 벼락이 아니라 질문입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몰라서 물으신 것이 아닙니다. 남자의 대답이 드러내듯, 참된 물음은 왜 숨었느냐입니다. 두 사람의 대답은 기록에 남은 첫 변명입니다. 남자는 여자를 탓하고, 그 뒤로 그 여자를 주신 하나님까지 탓합니다. 여자는 뱀을 탓합니다. 이 대목에서 클라크의 말을 더 낫게 고치기는 어렵습니다. 사람이 자기 죄를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낮아질 수 없고, 낮아지지 않으면 구원에 이를 수도 없습니다.

선고는 죄를 지은 순서대로 내려집니다. 뱀, 여자, 남자입니다. 형벌은 각각 그 죄에 맞게 주어지고, 하나같이 관계를 갈라 놓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을 내보내시기 전에 옷을 입혀 주십니다. 생명나무의 길을 막으신 것도 자비입니다. 이 상태로 영원히 갇히지 않게 하시는 것입니다. 창세기에서 동쪽으로 옮겨 가는 것은 늘 하나님의 임재를 떠나는 일을 뜻합니다. 훗날 성막 휘장에 수놓이는 그 그룹들이 지금 에덴을 지킵니다. 동산은 성소였습니다. 두 사람은 이제 그 밖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와의 연결

15절은 뱀에게 하신 말씀이지만, 성경에 처음 나오는 복음입니다. 원수 됨이 있고, 상한 발꿈치가 있고, 깨어진 머리가 있습니다. "씨"라는 말은 한 후손을 가리킬 수도 있고 여러 후손을 가리킬 수도 있는 집합적인 표현입니다. 교회는 오래전부터 이 말이 아브라함의 씨이시며 여자의 후손이신 그리스도에게서 매듭지어진다고 읽어 왔습니다(갈라디아서 3:16; 4:4). 그렇게 읽으면 이 약속은 우리에 대해 말하기 전에 하나님에 대해 말합니다. 반역이 있은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하나님은 이미 자신에게 값이 드는 구원을 작정하고 계셨습니다. 머리는 십자가에서 깨어졌고, 발꿈치는 그 값입니다.

오늘의 한 가지

다음번에 잘못을 인정해야 할 때, "하지만"이 나오기 전에 문장을 끝내십시오.

아담은 먹지 않았다고 하지 않습니다.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여자"라는 말과 함께, 잘못은 바깥으로 밀려 나가다가 결국 하나님께까지 이릅니다. 그가 지키려는 것은 열매가 아닙니다. 잘못한 사람이 아니라는 자리입니다. 그 자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내리시는 판결을 대신하려는 가장 오래된 우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야기를 이렇게만 배열해 두면 됩니다. 나는 그럴 만했고, 문제는 저쪽에 있었다고. 그러면 용서받을 일은 없고 이해받으면 그만입니다. 안전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나무 사이에 숨게 만듭니다. 그러니 이번 주에는 배우자와 다툰 일, 놓친 마감, 너무 급히 보낸 메일에서 내가 한 잘못을 말하고 거기서 입을 닫으십시오. "하지만 너무 지쳐서"도, "하지만 당신도"도 붙이지 마십시오. 그대로 두십시오.

기도

주 하나님, 저는 주께서 하신 말씀을 제게 맞도록 고쳐 가며 살았고, 맞지 않으면 숨었습니다. 주님의 첫 물음이 고발이 아니라 찾으심이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이제 설명하기를 그치고 나무 사이에서 나오게 하소서. 아멘.

1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2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3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4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뇨 물으니 5가로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6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7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8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9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는지라 10저희가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11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12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보조 본문에 관하여

마태복음 2장은 약속된 아이를 두고 갈리는 두 가지 반응을 나란히 놓습니다. 동방에서 온 별을 살피던 사람들은 이방인이고 바깥 사람들인데, 먼 길을 걸어와 엎드려 경배합니다. 이미 그 자리에 앉아 있던 헤롯은 소동하고, 예루살렘 온 성이 함께 소동합니다. 틴데일 주석은 이 흐름이 복음서 전체를 관통한다고 말합니다. 뜻밖의 이방인들이 유대인의 메시아를 경배하고, 지위를 가진 이들은 그분을 대적합니다. 창세기 3장 15절이 알린 원수 됨은 이렇게 이른 시기부터 시작됩니다.

원어 묵상

아룸 (עָרוּם) — 간교한, 슬기로운

이 낱말 자체는 나쁜 뜻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잠언 14:8에서는 "슬기로운"이라는 좋은 뜻으로 쓰이고, 욥기 5:12에서는 부정적으로 쓰입니다. 틴데일 주석은 2장 25절의 아룸밈, 곧 "벌거벗은"과 소리가 겹치도록 일부러 놓인 표현이라고 짚습니다. 두 사람은 벌거벗어 드러나 있었고, 뱀은 간교했습니다. 클라크는 히브리어 나하시가 뱀일 수 없다고 길게 논증하며 원숭이류의 짐승을 제안하지만, 스스로 이것을 "신앙의 조항으로 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고, 이 제안에 설득된 이도 많지 않았습니다. 성경이 분명하게 말해 주는 것은 그 뒤에 누가 있었는가입니다(요한계시록 12:9; 20:2).

교리문답

WSC 13 · WSC 15 · WSC 20 · WCF 6.1

관련 구절

ROM.5.12-21 · 2CO.11.3 · REV.12.9 · GAL.4.4 · ROM.8.20-22 · REV.22.14

출처

tyndale:GEN.3 (CC BY-SA 4.0) · adam-clarke:GEN.3 (Public Domain) · tyndale:MAT.2 (CC BY-SA 4.0) · wsc:13 (Public Domain) · wsc:15 (Public Domain) · wsc:20 (Public Domain) · wcf:6.1 (Public Domain) · wcf:7.3 (Public Domain)